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서울성모·삼성서울 다섯 곳 응급실 일반 가용 병상의 합. 하루 한 번 조회한 값이다.

서울의 큰 병원 다섯 곳 응급실이 하루 만에 다시 넘쳤다. 10월 17일 중앙응급의료센터 간편조회에서 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서울성모·삼성서울의 일반 가용 병상(지금 바로 환자를 눕힐 수 있는 응급실 침상)을 더하면 −13개였다. 전날은 2개였다. 같은 조회에서 전국 합계는 4,597개로 오히려 24개 늘었다. 여력은 밖에 남고, 부족은 서울 한복판에 몰렸다.

10월 1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의 일반 가용 병상은 전체 52개에 −19였다. 정해 둔 침상보다 환자가 19명 많다는 뜻이다.

삼성서울 −19, 침상 52개에 환자 71명꼴

가용 병상이 0보다 작으면 정해 둔 침상보다 환자가 많다는 뜻이다. 삼성서울병원은 52병상에 −19를 띄웠다. 전날 −12에서 7개가 더 내려갔다. 침상 52개에 환자 71명꼴로 들어찬 셈이다. 서울대병원도 −4에서 −6으로 깊어졌다.

음수 병원만 나빠진 것도 아니다. 서울아산병원은 16개에서 10개로, 세브란스병원은 10개에서 4개로 줄었다. 나아진 곳은 서울성모병원 하나다. −8에서 −2로 올라왔지만 여전히 0 아래다.

병원전체 병상10월 16일10월 17일증감
삼성서울병원52−12−19−7
서울대학교병원24−4−6−2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28−8−2+6
세브란스병원39104−6
서울아산병원361610−6
5곳 합1792−13−15

서울의 나머지 45곳은 530개에서 519개로 11개 줄었다. 서울 전체로는 532개에서 506개, 26개가 빠졌다. 큰 병원 다섯 곳이 그 절반 넘게를 차지했다. 서울에서 0 이하인 응급실은 전날과 같은 3곳이다.

전국 합계는 닷새째 늘었다

전국 416곳 가운데 숫자를 낸 415곳의 빈 병상은 4,597개다. 10월 16일보다 24개 많다. 서울 5대 병원을 뺀 410곳만 따로 보면 4,571개에서 4,610개로 39개 늘었다. 경기가 37개, 전북이 27개, 대전이 18개를 보탰다. 전남·광주는 21개, 충북은 10개 줄었다.

전국 응급실 일반 가용 병상 합계. 숫자를 낸 기관만 더했고, 날마다 한 번 조회한 값이다.

10월 12일 4,412개로 이달 가장 낮았던 합계는 그 뒤 하루도 빠짐없이 올랐다. 전국 숫자가 회복하는 동안 서울 대형 병원은 반대로 움직인 날이 많았다. 오늘 빈자리가 가장 많은 곳은 의정부성모병원(42개 중 33개), 예수병원(38개 중 31개), 부천성모병원(31개 중 27개)이다.

시도10월 16일10월 17일증감0 이하
경기938975+371
전남·광주558537−211
서울532506−263
경남348359+110
부산319324+50
경북272274+20
인천253250−30
전북218245+270
강원220219−10
대구211213+20
충남209201−80
충북205195−100
대전109127+180
울산9792−50
제주606000
세종2420−40
전국4,5734,597+245

경기는 73곳 가운데 72곳만 숫자를 냈다. 고양 더자인병원은 10월 13일부터 닷새째 병상 숫자 대신 차단 표시가 떠 있다.

0 아래로 내려간 곳은 다섯

빈 병상이 0 이하인 응급실은 5곳이다. 하루 새 하나 늘었다. 새로 든 곳은 전남 고흥의 녹동현대병원이다. 전날 3병상이 모두 비어 있었는데 이날은 0이 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10에서 −4로 올라왔지만 여전히 음수다. 삼성서울·서울대·분당서울대·서울성모 네 곳의 음수를 더하면 −31이다. 전날 −34보다 조금 얕아졌을 뿐이다.

이송 우회 알림은 전국 어디에도 없었다. 응급실이 구급대에 "지금은 다른 병원으로 가 달라"고 띄우는 신호다. 숫자가 음수인 병원도 이 알림 없이 버티고 있다는 뜻이다.

문 닫는다는 날에도 17개 중 17개

강원 속초의료원 응급실에는 "응급 전담의 부재로 10월 16일(금) 09:00 부터 ~ 10월 17일(토) 09:00 까지 미운영"이라는 고지가 걸려 있었다. 같은 화면의 병상 숫자는 17개 중 17개가 비어 있다. 문을 닫은 응급실이 가장 넉넉해 보이는 셈이다.

9월 18일 이후 저장된 이 병원의 미운영 고지는 이번이 일곱 번째다. 그때마다 숫자는 17/17이었다. 병상 숫자만 보고 환자를 보내면 헛걸음이 된다.

중환자실 고지, 내려간 곳과 새로 걸린 곳

응급실 침상이 비어 있어도 올려 보낼 중환자실(ICU)이 없으면 중증 환자는 받지 못한다. 양산부산대병원은 'ICU 자리 없음. F/U 만 문의주세요.'라는 고지를 새로 올렸다. F/U는 그 병원에서 진료받아 온 환자를 말한다. 이 병원의 빈 병상은 23개 중 9개다.

강원대병원은 응급환자 수술로 수술실이 모자라 뇌경색 재관류 시술과 뇌출혈 수술을 할 수 없다고 알렸다. 빈 병상은 21개 중 15개다. 동국대경주병원은 새 전산 시스템 탓에 환자를 많이 받기 어렵다고 적었다.

반대로 대전선병원, 고신대복음병원, 순천향대구미병원, 서울아산병원의 중환자실 관련 고지는 내려갔다. 남은 곳도 많다. 강동성심병원은 중환자실이 부족해 중환자를 받지 못한다는 고지를 유지했다. 경북대병원 신경과 중환자실 제한, 계명대동산병원 외과계 중환자실 제한도 그대로다.

큰 응급실 12곳은 빈자리 10개 이하

일반 병상이 20개 이상인 큰 응급실 가운데 빈자리가 10개 이하인 곳은 12곳이다. 양산부산대·울산대·제주대·서울아산이 새로 들었다. 창원한마음·충남대·고신대·계명대동산·칠곡경북대·건국대·강남세브란스 7곳은 빠졌다.

12곳 명단빈 병상 / 전체 병상, 10월 17일

주말에 비는 진료

삼육부산병원은 목요일 18시부터 일요일 9시까지 대동맥·뇌경색·심근경색 환자를 받지 못한다고 걸어 두었다. 포항성모병원은 17~18일과 20~25일에 뇌경색 말고는 신경과 진료가 안 된다. 하루 전보다 기간이 늘었다.

학회로 의사가 자리를 비운 곳도 있다. 해운대백병원 신경외과, 제주한라병원과 제주중앙병원 신경과, 대구가톨릭대병원 비뇨의학과다. 전북 예수병원은 무선 전원 핫라인에 통신 장애가 났다고 알렸다.

수용 거부 건수는 이날도 공표되지 않았다

응급환자 수용 거부가 하루 몇 건 일어났는지는 공식 집계가 없다. 보건복지부와 소방청 보도자료 목록의 최신 글은 10월 16일 등록분이었고, 수용 거부를 다룬 자료는 없었다.

규모를 짐작할 단서는 있다. 김선민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8월 응급실이 띄운 진료 제한 메시지는 65,091건이었다. 그 가운데 68.4%가 인력 부족 때문이었다. 오늘 서울 대형 병원의 음수도 결국 사람과 중환자실이 모자란 자리에서 생긴다.

확인하지 못한 것